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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8. 21:20

[책]채식주의자 감상 취미생활/독서 및 감상2018. 1. 8. 21:20

<채식주의자> - 한강


정돈되지 못한 글

감상이라기보단 단상 조각 


0. 인간의 삶이란 


당신은 다른 생명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본 적 있는가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는 듯 내 발 밑에 스러진 생명력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걸 마주했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을, 어떤 느낌을 받았고

지금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나는 다시 태어나면 크게 자랄 수 있는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내 몸의 기생물들을 견디기 위해 

영양분 섭취조차 괴롭게 하면서 견고하게 자라

나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내 몸을 파먹는 것들을 위해 보호하며 사는 삶

현생의 속죄로서 그렇게 살고 싶다

다른 약한 것들에게 고통을 주느니 차라리 내가 고통받고싶다 


인간으로 태어나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다른 생명을 죽인다 

이 사실은 나를 굉장히 괴롭게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런 감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내가 인간혐오를 넘어 자기혐오까지 느끼게 한다 




1. 획일화된 가치를 강요하는 사회


우리 사회는 평범에서 벗어나면 매도하고 교정하려 든다

비단 채식주의 뿐만 아니라,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배척받는 모습이 떠올랐다

교각살우, 틀에 맞지 않으면 교정하다가 죽여버린다 


그렇게 사라진 가치들은 사회의 다양성의 원동력이 되었을 터이다 

우리는 틀에, 체계에 복종하고 틀린 것에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노예로 거듭난다


책의 후반부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반문한다

"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

그러게나 말이다 

이미 인간으로서의 삶에 고통을 느끼고 나무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생명 연명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2.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


그와 반대되는 인물로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언니 

사회에 녹아들고 자신과 가족의 삶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도 강인하게 되었다

우리 엄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그들을 위로해주고 싶다 

나는 세상에서 우리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 

무책임은 근처 사랑하는 사람에게 대신 책임을 지운다 



3. 모순


의식주 말고 인간에게 중요한 것, 가치 

모두는 나름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자행되는 무책임

이쯤 되면 예술은 비정상적 쾌락 추구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타인에게 상처주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애초에 누가 그걸 심판할까 




4. 생명력이 넘치는 소설


도살 

꽃 

나무 

아이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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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스메